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PXC의 Sell POD에서 Seller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25살 신입 개발자. 박명훈이라고 합니다. 입사한 지 막 6개월이 되어가는 식어가는 신입입니다.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알고 있는 부분보다 알아가야 하는 부분이 더 많지만 매일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회사에 들어와서 느낀 부분, 그리고 이베이에서는 어떤 일과 개발 문화를 가졌는지를 제가 보고 느낀 부분을 적으며 혹시 이베이코리아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소개.
Sell POD팀 중 Seller 팀은 판매자 대상으로 업무를 하며, ESM이라고 하는 플랫폼을 운영 및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ESM은 판매자들이 물건을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물건을 올리면 옥션과 지마켓에 동시에 물건을 팔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또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옥션과 지마켓, G9등의 플랫폼에서 판매자와 관련된 업무와 서비스 개발하고 CS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Sell POD 팀 중에서도 제가 일하는 Seller 분야에서는 웹 백엔드 80%, 프론트엔드 20% 정도로 사용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생 때는 프런트 위주로 개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백엔드 개발도 하면서 백엔드 개발에 대한 매력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러한 성과로 지마켓과 옥션에 나올 "공식 판매자" 등을 직접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개발에서 운영까지 배포시켜 보며, QA를 받고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점점 더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고 있습니다.
ebay와 업무에 대한 생각과 자랑.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사람들과 만나고 개발을 하며 회사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보는 회사가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직접 와서 본 eBay는 어떤 회사인가?
처음에 eBay에 대해 들었을 때, eBay가 한국 시장에 들어와 있었느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회사에 지원하기 전에는 지마켓이나 옥션이 이베이코리아에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이 몰랐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일하게 되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로움입니다. 특히, 최근에 조직 개편이 일어나면서 수평적인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팀장이나 대리 등의 직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상의 분류로 PO(Product Owner)나 PL(Project Leader) 등의 역할만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호칭으로 "~님"이라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믿고 맡겨주며, 책임감을 느끼고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복지입니다. 다양한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커피나 음료, 간식 등의 공통적인 복지가 있겠지만 이베이가 가지는 복지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일 캐시로 주는 복지 비용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8월부터 12월까지 모두 100%의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복지가 회사가 직원들 믿고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가장 큰 매력요소인 워라밸입니다. 사실 주변에 아는 회사가 별로 없지만, 제가 들어본 회사 중에서 가장 좋은 워라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회사들이 근무시간 2주 80시간, 1주 40시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회사에서 부서별 시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베이에서는 그러한 룰 없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8시부터 5시 반까지, 금요일 3시에 퇴근하는 질 높은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취미활동으로 미술을 하거나, 바디 프로필 등을 준비하는 등의 여가생활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장점만 나열해서 광고 같지만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습니다. (하하...) 그저 느낀 부분이고 부족한 부분이나 가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발전해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개발자 수가 업계에서 많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신입으로 들어와서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모르는 것, 새로운 것, 알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일의 절차가 대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보다 정형화되어 있고,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거 많은 부분에서 구글링하면 대부분 답이 나오는 것과 달리, 회사 내부에 있는 Product의 경우에는 회사의 wiki와 그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History,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개념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정리가 되어있지만 혹시라도 wiki의 정리가 미흡하거나, 제대로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으면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효율적인 과정이 발생합니다.
현재는 저부터 다른 사람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현재 열심히 위키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들어온 지 3달 만에 개인 위키 페이지 150개 이상의 콘텐츠를 작성했습니다. 아마 회사에 같이 일하게 되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잘부탁드립니다.)
Jira를 통해서 업무 일정을 결정하고, 기획자와 개발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Product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가, PM(기획자) 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고 효율적인 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 내 많은 프로젝트는 .NET 기반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NET 기반의 프로젝트로 운영하는 회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느낍니다. C# 기반의 큰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을 얻는다는 장점과 다른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젝트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신규 프로젝트는 자바 스프링 기반의 개발로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과 개발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젠킨스나 쿠버네티스, Kafka, JPA, 엘라스틱 서치 등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대용량의 트래픽을 경험하는 좋은 경험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애자일 개발을 진행하면서 개발 문화를 바꾸려는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소비자나 판매자를 대상으로 지마켓이나 옥션과 같은 큰 이커머스 시장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대용량의 트래픽을 겪으며,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부분 등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계발에 최적의 회사.
이베이에 다니면서 느낀 가장 매력점인 요소는 자기 계발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영어 지원비와 인프런 강의 지원은 개발자로서 부족할 수도 있는 부분을 도와주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인프런에서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저 또한 "스프링 부트의 개념과 활용", "스프링 기반 REST API 개발" 등의 강의를 회사 지원으로 수료했습니다.
이전에 이야기했듯이 높은 워라밸은 개인 공부 시간 투자로 이어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은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벽 5에 일어나서(가끔은 안되지만….) 오전과 저녁에 1일 1 커밋 운동을 하면서 점차 발전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꾸준함이 필요한 직업이라 느낍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개발자의 수명을 결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자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워라밸과 교육 지원 등의 도움을 제공해주는 부분을 최대한 받아서 개발자로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는 회사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마무리.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음을 느낍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와서 들었던 이야기 중 POD장님께서 했던 이야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1년 6개월을 보면 그 사람이 회사일을 잘할 수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해당 기간이 지나고 업무를 시작하는 법을 알고, 스스로 진행하는 방법을 아는지가 중요하다"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의 말을 듣고 저는 1년 6개월 대신에 1년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대학교 시절, 25살이라는 부족한 저를 믿고 뽑아 주었기 때문에, 좀 더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있는 곳에 좋은 성과가 발생한다고 믿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회사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느낀 부분은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이베이에 들어오는 사람들 또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부족한 글이지만, 회사에 신규로 오시는 분들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에 대한 짧은 단상 (1) | 2024.01.22 |
---|---|
막내 개발자의 Seller PD 생활 - v.2023 (0) | 2023.07.12 |
facade API와 Shopping Service API팀에 대한 이야기 (0) | 2023.06.28 |
개발자의 글쓰기는 다르다. (1) | 2022.08.03 |
신입 iOS 개발자의 "치약 프로젝트" 회고 (2) | 2021.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