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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막내 개발자의 Seller PD 생활 - v.2023

지마켓 김현진 2023. 7. 12. 11:16

안녕하세요! Seller & SD Engineering 팀의 Seller 도메인에서 판매자 회원의 가입, 계정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3년 차 막내 개발자! 김현진이라고 합니다.

 

이 글은 같은 팀에 계신 박명훈 님의 '막내 개발자의 Sell POD PD 생활'을 오마주한 글입니다.

막내 개발자의 Sell POD PD 생활 보러가기

저 글이 인상 깊게 남아 지마켓에 입사하게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팀원 분들과 함께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명훈님의 글을 읽고 지마켓에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듯이 제 글을 읽고 누군가 "현진님 글이 감명 깊어 입사했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네요!" 하는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담아 글을 적어 내려가 봅니다.

 

 

팀 소개.

Seller & SD Engineering 팀은 Seller 도메인, SD(Structured Data) 도메인, SMT(Seller Management Tool) 도메인, 총 3개의 도메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eller 도메인은 앞선 소개에서 언급하였듯 판매자 회원의 가입, 로그인, 계정 정보 관리 및 그외 여러 판매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마켓/옥션 판매자가 ESM+ 에 가입해서 판매활동을 시작하는데, 이 ESM+에 가입하는 회원들의 계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SD 도메인은 상품의 카테고리를 고려하여 상품 코드를 정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마켓과 옥션이 별도의 코드 체계를 갖고 있어 이를 통합하는 자체적인 상품 코드 체계를 구축하고 지마켓/옥션/자체적인 상품 코드 간의 매칭 로직을 관리합니다. 이 코드를 기반으로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상품 추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SMT 도메인은 판매자 회원 관리 툴을 제공하는데, 판매자가 판매 중인 상품의 가격을 큰 폭으로 변경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툴, 판매자 데이터를 집계/가공하여 시각화한 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팀 명에 Seller가 들어가 있어서 Seller 계정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팀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내부 도메인이 담당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업무들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사하다!

팀원분들과 잘 안 맞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건물도 크던데 가서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능력 이상의 업무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 온갖 걱정 고민을 끌어안고 출근을 했으나 걱정과는 달리 엄청난 환대를 받으며 입사하였습니다. 입사와 동시에 업무 관련 도움을 주시는 멘토, 생활 관련 도움을 주시는 버디님이 지정되어 업무를 몰라 허덕이지도, 길을 잃지도 않을 수 있었습니다. 팀원분들 전부 너무 좋았고 "우리 팀은 정말 좋은 팀원분들만 계신다"라고 입을 모아 말씀해 주셨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저 말이 과연 진심일까 의심하고 또 의심했지만 1년 남짓 함께 하다 보니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팀 분위기는 Seller & SD Engineering 팀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ㅎㅎ

언제 또 이렇게 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입니다.

 

독특하다고 느꼈던 문화는 자기소개글을 작성하는 문화였습니다. 자신의 사진 1~2장, 취미, 하고 싶은 말 등을 포함하여 짧은 자기소개 글을 작성한 뒤 팀장님께 이메일을 보내면 팀장님께서 짧은 코멘트를 덧붙이신 뒤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이 이메일을 포워딩해 주십니다. 지금에야 "누가 또 들어왔네~" 하고 말지만 처음에는 좀 부끄러워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문화였습니다.

 

자기소개 이메일

다시 봐도 부끄러워서 사진은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온보딩 ~ 현재

입사 후 한 달은 업무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사내에서 진행하는 교육도 듣고 세미나도 참석하며 개발환경 세팅, 작업할 repo의 코드를 둘러보며 지냈습니다.

 

한 달간의 온보딩이 끝나면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이 됩니다. 팀원분들과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지만 다른 팀원 분들, PM 분들과는 이 프로젝트로 처음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온보딩을 진행하며 코드를 훑어보았다고는 하지만 비즈니스 로직을 전부 파악하기에 한 달은 턱없이 부족했고 레거시는 자비가 없었습니다.

 

바쁘신 PM분들을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며 슬랙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니 용기 내서 엔터를 치라고 응원해 주신 채나님(PM)...

덕분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를 주는 메세지

 

비즈니스 히스토리가 상당한데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 주셨던 채나님, 첫 프로젝트 때 페어로 많이 챙겨주셨던 인재님, 협업할 일이 많아 회의로는 자주 뵙지만 실제로 보면 연예인 같은 Member Engineering 팀원분들, 늘 웃음과 사랑이 넘치는 Seller & SD Engineering팀

입사부터 지금까지 쭉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서브모듈

입사 후 가장 생소했던 부분은 깃의 서브모듈이었습니다. 깃 레포 내에서 다른 깃의 레포를 참조하는 개념입니다.

보통 하나의 깃 레포에서 main 브랜치에 머지해 나가며 형상을 관리하는데, 깃의 서브모듈 개념에서는 하나의 깃 레포에서 main 브랜치에 머지한 후 다른 깃 레포에서도 참조값(깃 커밋 해쉬 값)을 업데이트해주어야 합니다.

 

seller 레포가 있고 common 레포가 있을 때, seller 레포만 변경이 발생하면 main 브랜치에 머지했을 때 바로 반영이 됩니다. 하지만 seller 레포가 참조하고 있는 common 레포에 변경이 발생하면 우선 common 레포의 main 브랜치에 변경 내용을 머지하여 반영하고 이 변경사항을 seller 레포에도 반영하기 위해 common 레포의 참조값을 seller 레포에 함께 업데이트 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레포들이 꽤 많아서 입사를 앞두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서브 모듈 개념을 숙지하고 오시면 업무를 보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레거시

이전 회사에서는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와서 지마켓의 레거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신규 프로젝트는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해당 기능만 제대로 작동하게 하면 되지만 이미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건드리는 것은 관련된 히스토리나 정책(코드를 그렇게 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 타도메인 영향도 분석이 선행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레거시는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키보드에 손부터 얹어 개발하지 않고 분석/설계를 꼼꼼히 하는 습관, 개발 내용을 문서화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려둔 순서도나 개발 분석 문서들을 사내 wiki에 올려두면 PM분들께서도 프로그램 동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회의 및 의사소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flow chart

사전 분석 없이 패기 넘치게 수정했다가는 여러 팀에서 연락을 받는 인기쟁이가 될 수 있습니다!

 

레거시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개발언어 ".NET"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Seller에서는 현재 닷넷 언어로 된 코드를 JAVA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주요 레포들이 전부 JAVA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이후 입사하실 분들을 위해 열심히 초석을 닦고 있습니다.

 

스터디 지원 및 그 외 개발 문화

사내에서 3명 이상의 사람을 모으면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마다 만원의 다과비가 지원되며, 개발 관련 자율 주제로 스터디를 계획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온보딩 기간 동안 스터디를 진행했었습니다. 한 달간의 온보딩 기간 동안에는 말 그대로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업무가 주어지지 않는데, 이 시간을 활용하여 회사의 자체적인 배포 툴, 로깅 툴, 패키지 구조 및 코드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스터디 내용은 전부 사내 wiki에 기록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스터디 내용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터디 팀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다른 스터디에서 어떤 주제를 다뤘는지 살펴보고 간혹 흥미 있는 주제를 발견했을 때 추가적으로 더 찾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스터디 외에도 격주로 자신이 개발한 내용들을 공유하는 세션 발표, 지마켓 기술 블로그, 사내 해커톤, 개발 소식지 발간 등 개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기술적으로 성장하려는 분들을 위한 여러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개발 커리어를 쌓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프로젝트 관련 글을 쓸까 고민하다 이번 글은 가볍게 지마켓 입사 후 겪게 되었던 일들을 정리하는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개인 블로그 글들의 조회수를 보면 면접, 문화, 회고와 같은 글이 기술적인 글보다 조회수가 더 높은 것을 보며 지마켓 기술 블로그에도 그런 글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회사에 신규로 오시게 될 분들 혹은 관심이 있어 하시는 분들께서 "오! 지마켓에서는 이런 식으로 일하고 있구나!"에 대해 알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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